[양평군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 영양간식 개발 '주목']곡물 + 약초 = 건강 영양바… 맛있는 도전 '힘내라! 산촌'


오경택 기자
발행일 2017-07-11 제11면


양평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 이부산 이사장과 조합에서 내놓은 영양간식 '힘뇌바' 이미지. /양평군 제공

경기도·정부 마을기업 선정 이어져 기대
산지비율 불리한 조건서 새로운 활로 찾아

"수입산 재료들이 판치는 영양바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겁니다."

작은 산촌마을이 바쁜 직장인과 학생들을 위한 간식 시장에 야심 차게 발을 내디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양평군 청운면 증안리약초마을협동조합(이사장·이부산). 농사만이 마을의 수입원이었던 작은 산촌마을이지만 주민들이 스스로 협동조합을 꾸려 머리를 맞댄 결과 최근 영양간식인 '힘뇌바'를 개발했다.

조합이 출범하기 전에는 농산물을 생산, 판매하던 산촌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도 지정 예비 마을 기업에 선정된데 이어 올해 행정자치부의 마을기업 신규지정 최종심사를 통과하는 등의 성과를 거둬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과정에서 양평군은 인프라 보완 등을 위해 각종 지원을 펼쳤으며 지역 국회의원인 정병국 의원도 국유림 복합경영과 조합 현안을 챙기는 등 조합에 힘을 실어줬다.

이부산 조합이사장은 "산지비율이 높아 불리한 영농환경에 처해있던 우리 마을이지만 주민들이 힘을 합치자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됐다"며 "수 많은 시행착오 끝에 우리 마을에서 즐겨 먹던 '곡물강정'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춰 영양바로 개발했다"고 말했다.

산촌마을인만큼 영양바에 담을 수 있는 약초가 많았다. 효능을 고려해 다양한 약초를 넣고 맛과 식감 등을 고려해 개발에 들어간 지 6개월여 만에 '힘뇌바'라는 영양바를 만들어 상표등록을 마쳤다.

힘뇌바는 두뇌건강에 좋은 발아현미, 발아현미찹쌀, 강낭콩, 흑미 등과 인지능력 향상에 좋은 여러 산약초 등이 들어갔다.

이 이사장은 "우리 마을에는 대대로 치매 환자가 없을 만큼 인지능력 향상에 좋은 약초가 많이 나온다"며 "다양한 약초를 활용해 영양은 물론,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힘뇌바는 영양간식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힘뇌바는 생산설비를 보강하고 마케팅 과정을 거쳐 다음 달이면 시중 판매될 예정이다.

이 이사장은 "기술, 인력, 자원을 갖고 있지만 활용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양평군과 지역 국회의원 등의 도움을 받아 주민들의 새로운 희망을 품게 됐다"며 "앞으로 약초를 활용한 김치부터 고추장, 된장, 소금 등 식품가공을 통해 6차산업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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